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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입력 | 2002-11-26 15:00:00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움에서 백전백승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상대팀과 자신의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일일 것이다.

최강의 전력을 가진 팀이 없는 이번 시즌인 만큼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고 자신의 장점을 살려야만 승리할 수 있기 때문. 더군다나 상위권에서 여러 팀이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어 약간의 방심은 바로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딱히 어느 팀이 강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한 전력들을 갖고 있는 것.

먼저 가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TG를 살펴보면 팀을 리드하는 허재의 기복이 심한 것이 큰 단점. 최고의 신인 김주성과 용병 잭슨, 존슨 등이 제 몫을 하고 있긴 하지만 허재의 역할에 따라 팀의 성적이 바뀌고 있다.

삼성은 주전들의 부상과 백업 멤버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 서장훈이 발바닥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았고 용병 아비 스토리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힘겨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서장훈 영입에 따른 과다한 지출로 인한 백업 멤버의 부족도 삼성을 괴롭게 하는 이유.

선두팀 중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을 뽐내는 LG의 급소는 바로 슈터들의 컨디션.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LG는 조성원, 조우현, 강동희 등 3점에 능한 선수들이 컨디션에 따라 경기 결과도 달라진다.

또 다른 팀에 비해 주전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것도 문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팀 전력을 100%이상 발휘하여 돌풍을 발휘하고 있는 코리아텐더.

코리아텐더는 전문가들의 하위권 예상과 달리 용병들과 신인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아 들어가면서 시즌 초반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였고 현재도 공동 선두라는 호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객관적 전력상 중하위권으로 분류되었던 팀이기 때문에 초반의 반짝 투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계속되는 혼전으로 인해 한층 재미가 느껴지는 2002~2003프로농구 정규리그. 어느 팀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선두 경쟁에서 먼저 빠져 나올지 기대되는 때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