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평균 800만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제공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001년 12차(올 1월 분양)부터 2002년 10차(올 11월 분양)까지 서울시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평균 833만4700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78만5800원(연간 평균)보다 7% 오른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1998년 분양가 자율화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여 작년에도 2000년의 723만3500원보다 7.6%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해 평당 분양가가 1년 전보다 59.5% 오른 1538만원에 이어 올해도 작년보다 3.5% 상승한 1592만원에 달했다. 또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65동을 리모델링한 아파트는 평당 2000만원의 고가(高價) 분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파트 분양가 인상에 대해 건설업체들은 땅값 상승, 신(新)평면 개발, 마감재 고급화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에서는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분양가를 올려 과다한 이윤을 취하고 있다”며 분양가 인상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일반 분양 물량은 1만2822가구에 그쳐 작년(2만5408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평당 분양가 추이연도1999년2000년2001년2002년(10차동시분양까지)평균 평당분양가(만원) 720.98 723.35 778.58 833.47자료:부동산 114 (www.r114.co.kr)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