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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간식 어때요]빵 푸딩

입력 | 2002-11-26 17:48:00


먹다 남은 식빵은 골칫거리죠. 식빵은 처음에는 부드럽고 촉촉하지만 하루만 지나면 뻣뻣해지고 맛이 떨어집니다. ‘천덕꾸러기’ 굳은 식빵으로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보세요.

바닐라 향이 은은하게 도는 ‘빵 푸딩’은 어떨까요. 먹다 남은 식빵을 모아서 가장자리부터 잘라 내세요. 바게트 빵이나 겉이 파이처럼 된 데니쉬 빵도 좋아요. 식빵은 사각형, 바게트 빵은 2㎝ 두께로 썹니다. 겉이 맛있는 데니쉬 식빵은 통째로 사각형 모양으로 썰어요.

빵을 부드럽게 만드는 ‘달걀 옷’을 만들 차례입니다. 우유를 미지근하게 데워 ‘바닐라 향’을 조금 뿌립니다. ‘바닐라 향’은 비린 맛을 없애고 향을 내는 데 그만이죠. 조금이라도 꼭 넣어야 한답니다. 다른 그릇에 달걀 노른자 3개, 설탕 6큰술을 넣은 다음 이 우유를 조금씩 부으며 뭉치지 않도록 잘 저어 줍니다.

장미성 강사

이제 빵을 오븐 그릇에 차례로 넣고 빵에 ‘달걀 옷’을 부어요. 빵 위에는 건포도를 살짝 얹어서 포인트를 줍니다. 이 빵 그릇을 베이킹 팬이나 납작한 오븐 그릇에 넣고 절반 정도 잠기도록 물을 부어요. 마지막으로 150도 정도 달궈진 오븐에 중탕으로 30분 정도 익히세요. 전자레인지에 랩을 씌워 5분 정도 익혀도 좋아요. ‘슈거파우더’(장식용 가루 설탕)가 있으면 빵 위에 솔솔 뿌려 주세요.

참, 잘라 놓은 식빵 가장자리도 쓸모가 있답니다. 네모 모양으로 잘라 버터나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넣고 바삭하게 볶아요. 그런 다음 식혀서 냉동했다고 수프 위에 띄워서 먹거나 뜨거울 때 설탕을 뿌려서 간식으로 내놔도 좋아요. 식빵이 남으면 2,3개씩 지퍼가 달린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세요. 필요할 때 꺼내서 구우면 오래 보관할 수도 있고 맛이 거의 변하지 않죠.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 강사(laumo@korea.com)

빵 푸딩 이렇게 만들어요

바게트 1개 또는 식빵 1/2개, 우유 2컵, 바닐라향 1작은술, 달걀노른자 3개, 설탕 6큰술, 건포도, 슈거파우더 약간씩

1. 바게트는 2㎝ 두께로 썬다
2. 우유를 따끈하게 데운 후 바닐라 향을 넣는다
3. 그릇에 달걀 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2의 우유를 조금씩 부어가며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저어 준다
4. 내열용기에 바게트를 보기 좋게 담고 3의 달걀물을 붓고 건포도를 뿌린다
5. 베이킹 팬에 물을 절반 정도 부은 뒤 4의 그릇을 넣고 1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 정도 익히거나 전자레인지에 그릇째 넣어 5분 정도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