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살리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더 뛰겠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이 비장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팀이 3연패에 빠지며 6승7패로 중위권으로 추락한 데 실망한 조던은 26일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부상이 뭐 대수냐”며 “앞으로 출전시간을 늘리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3번째 고령 선수인 조던은 지난해 무릎을 다쳐 20경기를 쉰 뒤 올 시즌에는 ‘식스맨’으로 전업, 경기당 평균 27.8분을 뛰고 있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와 부상 정도를 감안할 때 조던이 출전시간을 늘릴 경우 자칫 더 큰 부상을 불러 코트를 떠나야할 지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조던은 “다치지 않는 것도 좋지만 건강하게 은퇴해 골프나 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뛰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홈경기에서 앨런 아이버슨(29점)을 비롯한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뉴올리언즈 호네츠를 108-87로 누르고 홈 8연승을 달렸다.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11승4패를 기록, 애틀랜틱디비전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득점 머신’ 아이버슨은 경기에 앞서 NBA 주간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피닉스 선즈는 션 매리언(22점,15리바운드), 신인 어메어 스투드마이어(15점,13리바운드), 스테폰 마버리(15점, 12어시스트)의 고른 활약으로 밀워키 벅스를 86-81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