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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700고지 점령후 한박자 쉬어가나

입력 | 2002-11-26 17:56:00



종합주가지수 700이라는 ‘깔딱고개’를 쉬지 않고 올랐던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대표기업의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어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도 6일째 상승해 강세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9포인트(0.51%) 떨어진 702.27에 마감됐다. 거래대금은 3조608억원으로 4일 이후 20여일 만에 3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종합지수는 0.17포인트(0.34%) 오른 49.3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을 2137계약(955억원)이나 순매도해 선물가격이 1.06% 하락하고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1863억원어치(매수는 271억원)나 쏟아졌음에도 지수 하락폭은 작았다. 외국인이 952억원어치나 순매수하고 개인들도 모처럼 ‘사자(457억원)’에 가세한 덕이었다.

이날 ‘20일이동평균(672.20)’이 ‘60일이동평균(671.93)’을 상향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 5일·20일·60일이동평균이 위로부터 나열되는 정배열이 나타났다. 이는 작년 11월5일 이후 1년여 만에 처음. 당시 종합주가는 골든크로스 이전 한달 반 전부터 올 4월까지 7개월 동안 무려 480포인트(103.3%)나 폭등했다.

종합주가가 장기추세를 나타내는 120일이동평균(710.32)을 뚫고 상승하면 750∼800선까지의 상승도 가능한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60일이동평균(49.75)을 넘어서는 것이 1차 관문. 이날 금강산관광특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상선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도 8.99%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삼성물산도 올랐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램 차익매물과 외국인 매수가 힘겨루기를 하다 보합세로 마감됐다. 코스닥에서는 하나로통신이 파워콤 인수부담 해소 전망으로 6.73% 상승했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