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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 증권사 상반기 1122억 손실

입력 | 2002-11-27 17:55:00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3개 증권사는 2002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모두 11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48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

올 1·4분기(4∼6월)까지 흑자를 냈던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1조8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어났지만 증시안정기금 평가손실이 17억원에서 1423억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투자신탁증권 등 전환 5개 증권사를 제외하면 총 168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26개사가 흑자를 냈고 나머지 17개사는 적자를 보였다.

LG투자증권이 80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남겼고 삼성(737억원) 대신(208억원) 굿모닝신한(178억원) 등이 큰 이익을 냈다.

적자규모는 한국투자신탁증권(-1305억원) 대한투자신탁증권(-833억원) 현대투신증권(-650억원) 동양(-219억원) 한화(-212억원) 신흥(-131억원) 순이었다.

반면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순이익은 1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55억원)보다 17.8% 늘었다.

모건스탠리(293억원) 골드만삭스(278억원) UBS워버그(235억원) 등 15개사가 흑자를 냈고 리먼브러더스(82억원) 에스지(19억원) 등 2개사가 적자를 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