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빙스키는 초보자도 전통스키의 중급기술에 해당되는 패럴렐턴부터 배우게 됐다.
《‘스키의 혁명’으로 평가받는 카빙 스키. 따라서 주법 또한 다르다. 그러나 아직 그 테크닉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카빙 스키를 갖고도 제대로 즐기는 스키어는 많지 않은 편. 본보가 연재하는 ‘박수철의 신나는 스키세상’은 카빙 왕초보를 단 두 달만에 중급의 카버(Carver·카빙 스키어)로 만들 인터랙티브형 스키 강좌다. 총 12회 연재와 함께 동아닷컴의 ‘박수철의 스키세상’(http://ski.donga.com)을 통해 동영상 및 Q&A도 운영한다.》
카빙은 스키 기술의 혁명이다. 그 덕에 초보 스키어도 전통스키의 중급기술인 페럴렐턴부터 배우게 됐다.
1. 스키는 한 쪽만 신는다.
2. 이제부터는 한 발로 걷고, 폴을 찍어 밀면서 한쪽 스키만으로 미끄럼(글라이딩)도 타본다. 한 발에 체중이 실리도록 하는 연습이다.
3. 익숙해졌다면 산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자. 이번에는 경사면을 살짝 미끄러져 본다. 균형 감각과 미끄럼 감각을 익히는 연습이다.
4. 다음은 회전. 미끄럼을 타면서 몸과 함께 스키를 살짝 돌려 방향을 틀어보자. 아주 천천히! 스키는 한 짝 뿐이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도 위험하지도 않다. 주의 할 점은 너무 의식적으로 회전시키려다 보면 스키가 정지해 버리는 것. 회전을 하되 스키가 계속 슬그머니 미끄러지도록 하는 것이 요점이다. 그러다 보면 스키는 회전 막바지에 저절로 선다. 이 연습을 스키의 안쪽 날과 바깥쪽 날을 모두 이용해 양 방향으로 계속한다.
5. 어느 정도 숙달됐다면 이번에는 반대편 발에 스키를 신는다. 같은 요령으로 똑같이 연습 하자.
6. 양발 연습이 끝났다면 이번에는 양발에 스키를 신는다. 처음부터 여기까지 30분 가량 걸 렸다면 아주 우수한 편이다.
두 발 스키 연습도 요령은 한 발 스키와 마찬가지다. 지금부터는 연습순서를 반드시 지켜 야 한다.
첫째, 평지에서 걷기도 하고 폴로 밀면서 미끄럼도 타본다.
둘째, 매우 약한 경사면에 올라서서 미끄럼을 타고 저절로 설 때까지 마냥 간다.
셋째, 회전이다. 두 스키를 동시에 회전시킨다. 요령은 한발로 연습할 때와 같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한 번의 회전을 매우 천천히 그리고 두 스키가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도록 내버려두면서’가 요령. 그렇게 하면 회전 후반부에 스키는 서게 된다.
여기까지 소요 시간은 한 시간 정도. 이 과정을 모두 마쳤다면 페럴렐 턴의 제 1단계인 ‘스키딩 스톱’(skidding stop)을 완성한 것이다.
다음은 제 2단계인 스키팅 턴(turn). 다음주 연습과제다. 올해는 이런 방식으로 스키를 배우자. 가르치는 사람도 마찬가지. 스키가 짧아진 덕분에 생각보다 쉽다.
혹시 스키 프렌드를 원하거나 카빙 테크닉에 관심 있다면 동아닷컴(www.donga.com)의 ‘박수철의 스키세상”(http://ski.donga.com)에 들러보자. 동영상과 Q&A, 매 주말 용평리조트에서 펼칠 카빙 클리닉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있다.·
타이거오일 스키 데몬스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