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대학배구 ‘왕중왕’에 올랐다.
인하대는 27일 안산 올림픽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한양증권배 대학배구 최강전 결승에서 한양대를 3-0(25-23, 25-21, 26-2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인하대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한양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것을 설욕하며 올해 대학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인하대는 이날 강한 서브로 승부를 걸었다. 매세트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강서브를 넣으며 상대수비를 교란한 뒤 국가대표 세터 권영민의 토스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력을 앞세워 한양대를 공략했다. 인하대 문용관 감독은 이날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2학년 라이트 최용민을 과감히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최용민은 상대의 허를 찌르며 맹활약을 펼쳤다.
인하대는 3세트 들어 2m대 장신이 즐비한 한양대의 블로킹에 가로막혀 24-2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 고비에서 주포 장광균의 공격이 잇달아 터지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인하대 권영민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