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을 뚫고.’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그랜드슬램골프 첫 라운드 7번홀에서 힘찬 아이언티샷을 날린 뒤 타구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카우아이(하와이)AP연합
지난주 던롭피닉스대회에서 체면을 구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그랜드슬램골프 5연패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우즈는 27일 하와이 포이푸베이GC(파72)에서 열린 2002그랜드슬램골프(총상금 100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2위 저스틴 레너드(3언더파 69타·미국)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
매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끼리 벌이는 36홀 특별 이벤트인 올 대회에는 우즈(마스터스, US오픈 우승)와 리치 빔(미국 PGA챔피언십 우승)이 출전했고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가 불참하는 바람에 대기순위 1, 2번인 레너드와 데이비스 러브3세가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다.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우즈는 14번홀에서 4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러브 3세는 전반에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전했지만 마지막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해 무명으로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미국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빔과 함께 이븐파 72타로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