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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욕증시 급락 불구 대형주 상승주도

입력 | 2002-11-27 18:12:00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리에서는 추위로 행인들이 움츠러들고 있지만, 증시는 물오른 봄날처럼 꼿꼿하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7주째 올랐던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국내 주가는 조정을 딛고 상승했다.

27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6포인트(2.15%) 오른 50.38에 마감됐다. 7일 연속 상승하며 2.6포인트(5.4%) 올라 9월24일(50.41)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강한 저항선이던 ‘60일이동평균(49.59)’을 가볍게 돌파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종합주가지수도 전날보다 5.80포인트(0.82%) 오른 708.07에 마감됐다. 이날 새벽 나스닥지수가 2.53%, 다우지수가 1.95% 떨어진 탓으로 외국인이 187억원어치 순매도해 한때 694.6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을 5971계약이나 순매수,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삼성전자(0.40%) 현대자동차(0.89%) 국민은행(1.48%) 한국전력(0.53%) LG전자(1.86%) 등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이 장초반 하락에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금강산 특구지정이란 호재로 현대상선은 9.92%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고 외국인 매수가 몰린 LG카드(3.17%) 삼성중공업(5.0%) 삼성증권(4.09%) 등도 많이 올랐다. 순환매가 몰린 대림수산 한성기업 오양수산 등 수산업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사조산업과 동원수산도 7.2%나 올랐다.

건설업체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성건설 성원건설 등 저가 건설주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반면 벽산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LG건설도 6.56% 상승했다. 한편 고객예탁금(26일 기준)은 9조2714억원으로 최근 이틀동안 5746억원이나 늘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