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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성준/실내온도 낮추고 내복 입자

입력 | 2002-11-27 18:25:00


초등학교 시절, 겨울이면 어머니는 아들에게 내복을 입히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필자가 옷 바깥으로 드러나는 내복을 입었다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뒤 내복을 입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내복도 패션시대가 됐다. 소매가 짧아지고 소재 또한 얇아진 기능성 내복이 많이 출시됐다고 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내복을 입었다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왜 안 입느냐고 물으면 ‘실내가 너무 덥다’는 것이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가 18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무실 온도는 20도를 넘는 게 사실이다. 실내온도가 올라가는 만큼 에너지 소비도 많아진다. 한국이 에너지 자원 수입국임을 생각해볼 때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라도 실내온도를 낮추고 내복 입는 것을 생활화했으면 한다.

이성준 old-leade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