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지킴이를 자처하며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도유인도화 국민운동본부’ 황백현(黃白炫) 의장이 26일 산업자원부 광업등록사업소에 독도리와 주변해역에 대해 인광석(燐鑛石)의 광업권설정출원서를 제출했다.
그가 독도에 대한 광업권설정출원서를 제출한 것은 독도가 이제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모든 법적근거를 다 갖추기 위한 의도.
그동안 독도리에는 광업지적(鑛業地籍)이 없어 정부에 광업권설정출원서를 제출하더라도 반려됐다.
이같은 사실을 안 황 의장은 최근 산업자원부에 독도 및 주변해역에 대한 광업지적고시를 요청하는 청원을 냈으며 정부가 26일 관보에 광업지적(독도지적 제75, 76, 85, 86호)을 고시함에 따라 이날 황 의장이 광업권설정출원서를 제출한 것.
황 의장은 “독도와 관련해 세금을 낸 기록을 남기기 위해 22만6000원 어치의 인지를 붙여 등기로 광업권 출원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황 의장은 독도리에 독립된 우편번호가 없는 사실을 알고 우정사업본부와 경북체신청 등에 청원해 최근 독도리에 ‘799-801’이라는 우편번호가 부여됐다. 이 우편번호는 내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또 황 의장은 2000년 1월 경북 울릉군의회에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라는 행정지명을 신설하도록 청원, 공부상에 ‘독도리’를 신설(2000년 4월 7일)하고 독도공시지가(총 땅값 2억6293만2116원)를 책정토록 했다.
호적을 경남 사천시 서포면에서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30번지로 옮긴 그의 독도 사랑은 그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신문인 ‘극일신문(克日新聞·www.keukilcorea.com)’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올해 8월부터 이 신문을 통해 독도 국립공원지정을 지지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벌여 현재 5200명의 서명을 받았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