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운항하는 유람선 안에서 선상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사진제공 세모
모임이 잦은 계절이 돌아왔다. 한 해를 정리하기 위해, 새해를 맞기 위해 연인끼리, 친구끼리 한 자리에 모일 때다. 고기집이나 호텔에서의 모임은 식상하지 않은가.
이럴 때 추천되는 것이 선상카페나 휴양림 모임이다. 사람과 함께 하늘과 별과 물이 초대되어 즐거움이 커진다. 주말 가족모임을 갖거나 1박2일의 짧은 여행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세모 뷔페 유람선
한강을 오가는 유람선이다. 60명 이상의 단체고객은 배 한 척을 통째로 빌릴 수 있으며 2∼10명의 소규모 모임은 금요일 저녁에 운항하는 뷔페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120명 정원인 중형 배를 빌릴 경우 200만원, 350명 정원인 대형 배는 250만원이며, 식사는 1인당 2만5000∼5만원 메뉴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각각 여의도와 잠실에서 출발하는 두 가지 코스가 있으며 3시간동안 운항한다. 이용시간을 늘리려면 시간당 60만원의 대여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맥주와 음료수는 요금 별도.
뷔페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1시간30분간 한강을 운항하며 식사비는 1인당 3만3000원이다.
22일 현재 12월 중 단체 예약은 70%가량 찼다. 1∼2주전에 예약해야 한다. 02-785-4411∼4
●청평 페리 유람선
경기 가평군 청평호수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는 유람선으로 1시간 가량 배를 탄다. 상수원 보호지역이라 음식은 리조트에 내려서 먹을 수 있다. 유람선 이용비는 1인당 왕복 9000원. 리조트에서 바비큐와 야외 뷔페를 먹으려면 1인당 2만∼3만9000원이 든다. 숙박을 할 경우 방 하나당 5만∼10만원이 든다. 유람선 예약은 031-584-0232 리조트는 033-263-5441
같은 업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청평호에 정박해 있는 선상 카페 ‘썬셋 크루즈’를 이용할 수도 있다. 청평호를 바라보며 파티를 할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최대 20명까지 단체로 예약할 수 있다. 연인들끼리의 언약식이나 생일파티 등도 자주 열린다. 케이크와 와인이 제공된다. 예약은 031-585-5739
●온 리버 스테이션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 정박해 있는 선상 레스토랑. 강남구 압구정동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3개층 가운데 3층이 한강 쪽으로 전망이 트여있어 영화 시사회 파티나 패션 업계 파티 등에 곧잘 이용된다.
이탈리아 식당과 와인 바, 카페 등이 갖춰져 있으며 50명 이상이면 단체 예약을 받는다. 단체 메뉴는 세미 뷔페로 1인당 3만∼4만5000원이다. 개별적으로 이용할 경우 메뉴에 따라 3만∼8만원. 02-3442-1582
●정동진 선크루즈
야트막한 정동진의 언덕 위에 배 모양으로 지어진 호텔이다. 언덕을 따라 10분만 내려가면 바닷가에 도착하며 객실 창으로 바다와 정동진 역이 보인다.
50명 이상이면 단체 식사를 예약할 수 있으며 뷔페식 식사비는 1인당 3만3000원. 개인의 경우 한식당에서 1만5000∼5만원에 식사를 할 수 있다. 객실은 2인용 호텔식과 4인용 콘도형이 있으며 객실료는 18만∼330만원이다.
주중에는 2주 전, 주말에는 한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033-610-7000
●휴양림들
서울 근교의 휴양림은 4∼10명이 차분하게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을 수 있는 장소로 좋다. 취사도구가 갖춰져 있어 음식재료만 미리 준비해 가면 된다. 바비큐용 도구가 갖춰진 곳도 있다.
중미산 휴양림은 5∼8평짜리 통나무집을 4만∼4만5000원에 예약할 수 있으며 최대 6명까지 묵을 수 있다. 031-771-7166
유명산 휴양림은 8∼16평짜리 오두막을 빌려주며 4만4000∼7만원이다. 031-589-5487
산음 자연휴양림은 7∼15평의 통나무집을 4만∼7만원에 대여한다. 031-774-8133
세 곳 모두 1월 예약은 12월 3일부터 받는다.
둔내자연휴양림은 내년 1월4일까지는 20평짜리(4인용) 방이 12만원, 30평짜리(8인용)가 18만원이며 그 이후는 각각 11만, 16만원으로 내린다. 성우 보광 등 스키장이 가깝고 오대산 치악산 경포대가 모두 1시간 이내 거래에 있다. 단지 안에는 눈썰매장이 있다. 현재 1월 예약을 받고 있다. 02-732-3311, 033-343-8143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