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여왕을 꿈꾸며’. 이예라가 제46회 장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파워넘치는 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사진제공 테니스코리아
‘돌풍의 주역’ 이예라(15·주문진중3년)가 중학생으로는 대회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28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열린 제46회 장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이예라는 파워넘치는 백핸드 스트로크와 위력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올 제주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정재희(중앙여고)를 2-0(6-2, 6-3)으로 가볍게 눌렀다.
경기가 끝난뒤 이예라는 “부담없이 열심히 뛰었다”며 “결승에서도 자신있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고교생 언니들을 연파하며 승승장구한 이예라는 2년연속 우승을 노리는 홍다정(중앙여고)과 29일 우승을 다툰다. 상대전적에서는 이예라가 2패로 열세.
양구 비봉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한 이예라는 1m60으로 키는 작은 편이지만 별명이 ‘힘’이라고 불릴 만큼 묵직한 스트로크와 중학생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이 장점.
내년에 강릉정보공고에 진학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국내 주니어랭킹 1위 남현우(인천대건고·명지대 입학예정)와 랭킹 2위 임경식(건대부고)이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남현우는 준결승에서 석현준(포항고)을 2-0으로 제쳤고 임경식은 김일해(안동고)를 역시 2-0으로 따돌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