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2002시즌 3위와 4위로 나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KCC와 인천SK가 올시즌 나란히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올시즌전 KCC는 전희철을 보강하며 이상민, 추승균등으로 이어지는 스타군단을 방불케하는 멤버로 우승후보로 지목되었고 인천SK는 지난시즌과 같은 멤버에 전력누수가 전혀 없어 중상위권은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두팀의 장밋빛 전망은 시즌이 시작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가장 먼저 두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 KCC의 이상민과 인천SK의 문경은의 둘쑥날쑥한 경기감각이다.
KCC는 개막전을 포함 17일, 24일에 각각 승리를 거뒀는데 이때의 이상민의 득점은 10점, 3점, 8점을 기록했다. 반면 팀의 패배를 기록하는 날은 어김없이 20점을 넣으며 팀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팀이 승리하는 날은 자신의 주특기인 어시스트와 스틸등이 살아나며 득점보다 팀플레이에 치중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패하는 경기는 잦은 실수로 어시스트보단 슛에 주력 개인 플레이를 하다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모습은 28일 LG와의 경기에서 잘나타났다.
이상민은 13득점으로 팀내 두번째 많은 득점을 올린 반면 턴오버가 무려 7개로 양팀을 통해 가장 많은 실책을 범했고 결국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다.
문경은의 경우도 비슷하다.
29일 현재 문경은은 평균20.20점으로 득점부분 7위, 평균 3.33개의 3점슛으로 3점슛부분 1위를 달리며 최고의 슈터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팀은 2승13패로 최하위.
개인성적은 뛰어난데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데 있다.
4쿼터 경기후반 팀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을때 결정적인 슛이 터져주지 않는데다, 평균 20점대 득점률도 10점도 못넣는 경기가 종종 나와 팀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KCC의 전희철, 인천SK의 조동현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도 최하위권 성적에 한몫하고 있다.
전희철의 경우 지난 20일 경기도중 부상으로 빠져 앞으로 3,4경기 더 결정이 불가피하고 조동현은 지난 5월 무릎수술이후 아직 회복단계로 정상 컨디션을 못찾고 있어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팀의 주득점 선수를 도와 경기당 10점이상을 책임져주던 선수들인데다 이들을 대체해줄 백업멤버들이 마땅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들의 부상공백은 팀으로선 상당히 크게 느껴질수 밖에.
4명의 용병선수들도 최하위다운 모습이다.
KCC는 드래프트로 뽑은 2명을 칼보이와 애노사로 일찌감치 교체했고, 인천SK의 경우도 얼아이크를 대체해 2번의 교체끝에 화이트로 교체하는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이들 대체 선수들과 기존의 용병 맥도웰은 제몫을 못하고 있다.
대체용병 모두다 한국농구에 경험이 있다는 강점이 있어 뽑았으나 국내선수들과의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는데다 용병선수 기량의 평균이하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용병선수들의 주무대인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부분 10위권에 맥도웰만이 리바운드 10위에 올라있고 나머지 이들 두팀의 용병선수들 이름은 단한명도 찾아볼수가 없다.
다른 팀 용병들은 팀의 전력 50% 이상을 유지해주는데 이들 두팀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고 있질 않으니 팀이 최하위권은 당연해 보인다.
이런저런 이유에서 나란히 최하위를 유지하고 있는 KCC와 인천SK.
두팀의 약점이 어느 정도 보완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들의 부진은 계속될수밖에 없어 보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