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각료회의는 28일 식품에 유전자조작농산물(GMO) 표시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GMO가 0.9%를 초과할 경우 라벨에 이를 명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7월 유럽의회가 0.5%를 초과할 경우 반드시 라벨에 명기해야 한다는 결정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으로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이 GMO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순회 의장국인 덴마크의 절충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EU의 GMO 규제가 ‘비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것이라면서 식량증산 등의 명분으로 규제를 완화토록 끈질기게 압력을 가해 왔다.
EU 각료회의가 GMO 규제를 완화키로 했지만 역내 여론은 여전히 GMO 농산물과 식품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는 자연적으로 자란 농산물과 GMO 재배분을 식별할 권리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브뤼셀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