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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보고픈 만화영화 언제나 ‘상영중’

입력 | 2002-11-29 18:09:00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마리이야기’‘포켓 몬스터’(위 부터)


배꼽 잡는 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내는 애니메이션은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오락거리다.

인터넷의 속도가 빨라지고 동영상 서비스가 늘면서 인터넷 애니메이션이 각광받고 있다. TV나 극장에서말고는 볼 수 없었던 예전과 달리 인터넷에는 각종 애니메이션이 가득하다. 게다가 극장, TV에서 아쉽게 놓쳤던 장면이나 수준 높은 화제작까지 찾아 볼 수 있어 인터넷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애니메이션을 즐기려면 PC에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6.4 이상의 버전이 깔려 있어야 한다. 또 동영상 대부분이 300Kbps를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용자의 인터넷 회선이 300Kbps 보다 빨라야 한다. 물론 시스템도 어느 정도 갖춰야 한다. 고화질의 동영상을 제대로 즐기려면 컴퓨터의 중앙연산장치(CPU)가 펜티엄Ⅲ급 이상이어야 한다. 메모리는 128MB, 비디오 카드의 메모리는 16MB 이상인 것이 좋다. 기존 동영상은 화면 크기가 담뱃갑 크기 정도에 불과했지만 고화질 동영상은 모니터 전체 화면 크기로 즐길 수 있다. 일부 인터넷 영화관에서는 PC와 TV를 연결해 인터넷 동영상 화면을 TV로 볼 수도 있다. 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된 PC라면 해당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원하는 때에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인터넷에서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은 다음(http: //www.daum.net), 야후(http://kr .yahoo.com), 코리아닷컴(http://www. korea.com) 등 대형 포털사이트 내 인터넷 영화관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밖에 조이누리(http://www.joynuri. co.kr), 씨네웰컴(http://www.cinewel. com) 등 인터넷 전문 영화관이나 애니캐스트(http://www.anicast.com), 베스트애니메(http://bestanime.co.kr) 등 애니메이션 전문 상영관 등에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6.4 이상 필요 ▼

‘이웃집 토토로'(위) ‘공각 기동대'

다음의 VOD 상영관에 있는 애니메이션 상영관에서는 액션, 순정, 코믹 등 장르별로 애니메이션을 찾아 볼 수 있다. 한 편당 300원에서 2000원까지 요금이 부과되는 유료 서비스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여러 애니메이션의 예고편을 모아 서비스하기도 한다. 코리아닷컴은 만화 코너에 애니 상영관을 마련해 애니메이션을 서비스한다. 인터넷 동영상의 대명사인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플래시 상영관과 작품 설명 및 애니메이션에 관한 기본 상식, 오프라인 상영 뉴스 등을 담은 애니만화 웹진도 서비스한다. 애니 상영관은 역시 유료 서비스로 편당 400원에서 1500원 까지 요금이 부과된다.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희귀한 작품을 보려면 전문 애니메이션 상영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애니캐스트에 9900원의 월정액 회원으로 가입하면 한 달 동안 애니메이션을 맘껏 볼 수 있다. 베스트애니메는 1600여편의 애니메이션을 준비해두었다.

인터넷 애니메이션 상영관의 매력은 TV나 비디오로 보기 힘든 복고풍 콘텐츠나 외국 애니메이션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 상영관 곳곳에서 꼬마자동차 붕붕, 전설의 용사 다간, 미래소년 코난 등 20~30대들이 어린 시절 즐겨 보던 TV 만화영화를 다시 볼 수 있다. 세호정보통신은 VOD센터(http://www.vodcenter. co.kr)에서 30여편의 70∼80년대 TV 만화영화를 제공하고 있다. 코리아닷컴은 축구왕 슛돌이, 닌자 거북이 등 TV 만화영화를 300원에, 마루치 아라치, 마린X 등 극장용 만화영화는 1000원에 상영한다.

애니메이션 자료 제공 전문사이트인 야코(www.yaco.co.kr)에서는 ‘반지의 제왕’ 등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의 제작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플래시로 제작된 웹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끈 대표적인 웹애니메이션은 ‘엽기토끼’와 ‘졸라맨’ 등이다. 캐릭터 상품까지 개발되어 큰 시장을 만들 만큼 인기를 끌었다. 웹애니메이션은 화면에 대사나 배경음악 등을 곁들여, 종이 만화를 그대로 인터넷에 올린 인터넷 만화보다 실감 나게 만화를 즐길 수 있다. 풀하우스, 스노드롭 등 기존 종이 만화를 웹애니메이션으로 바꾼 것뿐만 아니라 열혈장대식 등 웹툰으로 기획된 작품도 여러 편 볼 수 있다. 현재 클럽와우(http ://www.clubwow.com), 엑스뉴스(http://www.xnews.co.kr) 등에서 웹애니메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짱하우스(http://www.ggame.net)는 국내외 플래시 애니메이션만 모아놓은 웹애니메이션 상영관이다. 우비소년, 홍스구락부, 엽기토끼, 졸라맨, 스노캣 등 유명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다. 국내 인기 시리즈는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도 볼 수 있다. 또 상영중인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E-메일로 친구에게 보내줄 수도 있다. 외국에서도 조카툰(http://www.joecartoon. com)과 같은 엽기적이고 이색적인 웹툰이나 엔터테인돔(http://www. entertaindom.com) 등 다양한 웹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5.0 등 최신 웹브라우저에선 보통 플래시를 지원하므로 별도 프로그램을 깔지 않고도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웹애니메이션은 매크로미디어사 홈페이지(http://www.macromedia.com)에서 최신 플래시 4.0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 즐길 수 있다.

▲코덱 설치하면 거의 다 볼 수 있어 ▼

미래소년 코난, 미녀와 야수, 엽기토끼 마시마로(위부터).인터넷 애니메이션 전문 사이트에서는 최근 화제작, 과거 인기를 끌었던 만화영화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한 채 애니메이션을 감상해야 하는 스트리밍은 속도나 화질에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인터넷 회선 상태에 따라 화면의 끊김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피해서 많은 사람들이 심마니의 팝폴더(http://www. simmani.com)나 구루구루(http:// www.guruguru.co.kr) 등과 같은 파일 공유 프로그램으로 애니메이션 파일을 공유해 보기도 한다. 주로 AVI, ASF, MPG, MPEG, MOV 등 동영상 파일로 파일을 주고받는다. 대부분 자막을 지원하기 때문에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외에 사사미(http://www.sasami2k. com)나 아드레날린(http://www. tvadrenalin.co.kr) 등 국산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과 코덱을 설치해야 한다. 인터넷에는 갖가지 통합 코덱이 올라와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쓰는 것이 통합 코덱인 Unified Codecs Pack다. 통합 코덱은 모든 코덱을 갖춘 것으로 이를 통하면 웬만한 동영상은 문제없이 볼 수 있다.

단지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작과정 소개 등 애니메이션 관련 자료를 담은 곳도 많다. 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http://www.gdah. org)는 문화 콘텐츠 산업의 행정·기술적 뒷받침과 기획, 마케팅 지원 등을 하는 곳이다. 애니상영관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또 부천만화정보센터(http://www.cartooncity.co.kr)는 만화정보관, 상설전시실, 창작지원실, 만화교육실, 세미나실, 캐릭터공원 등을 마련해두었다.

만화의 역사 및 희귀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http://www. comicsmuseum.org)도 있다. 부천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500평 규모의 전시관과 상영관, 열람실을 방문하면 만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플러스(http://clayanimation.co.kr)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야코(http://www.yaco.co.kr)는 애니메이션의 설정집, 자료집, 화보집을 제공한다. 국내외 유명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와 애니메이션이 출시되기까지의 제작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외국의 성공한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정보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해외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다. 최근 인기를 끈 ‘반지의 제왕’의 경우 야코는 영화의 등장인물들, 여러 환상적 무대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보여주는 연필스케치를 빼곡이 담았다. 국내에서도 반지의 제왕과 같은 거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조미라/ 하우PC 편집위원 alfon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