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테니스대회에서 극적으로 우승한 러시아테니스대표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가운데)과 함께 우승컵을 앞에 놓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파리로이터뉴시스
러시아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102년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엮어냈다.
러시아는 2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전날까지 1승2패로 패색이 짙었으나 막판 단식 2개를 모두 따내며 3승2패로 승리했다. 이날 러시아는 세계 5위 마라트 사핀이 세바스티앙 그로장을 3-0으로 제친 데 이어 간판스타 예브게니 카펠니코프의 대타로 나선 볼보이 출신의 미하일 요즈니가 폴 앙리 메튜를 맞아 1,2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나머지 세트를 모두 잡으며 3-2로 이겨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