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를 까서 먹는 호두, 잣 등 견과(堅果)는 두뇌 발달에 좋은 먹을거리랍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엄마 맘 같지가 않아요. 달콤한 맛이 없으면 웬만해서 손을 잘 내밀지 않죠.
이럴 땐 견과를 넣어 죽을 끓여 보세요. 호두, 잣 등을 불린 쌀과 함께 믹서에 넣고 간 다음 물을 많이 붓고 맑은 수프를 끓이면 먹기도 좋고 맛도 고소합니다. 기관지에 좋은 호두로 죽을 끓이면 밥 대신 먹을 수도 있어요. 특히 겨울철 감기에 걸린 아이가 입맛을 잃었을 때 끓여주면 좋답니다.
빵을 만들 때 호두 등을 다져서 반죽에 섞어 넣어 보세요. 견과 특유의 오독오독 씹히는 맛과 구수한 향이 나는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답니다. 샐러드 위에 드레싱과 다진 호두, 땅콩을 뿌리면 신선한 야채와 견과의 씹히는 맛이 입맛을 돋우죠.
고기 완자를 만들 때 견과를 넣어도 좋아요. 호두, 땅콩은 곱게 다지고 대추는 씨를 빼낸 다음 채를 썰어 다져 놓습니다. 그릇에 다진 쇠고기를 넣고 소금, 후추를 넣어 간을 합니다. 여기에 찹쌀가루를 약간 넣고 고기의 누린내를 없앨 수 있도록 다진 대파나 양파 등을 넣어요. 그런 다음 다진 호두, 땅콩, 대추 등을 넣고 버무리세요. 핫소스 1, 2방울을 뿌리면 느끼한 맛을 없애줍니다.
장미성 강사
이렇게 만든 반죽을 조금씩 떼어 내 동글동글하게 완자를 빚습니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완자를 넣어 앞뒤로 지집니다.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반죽 속에 묻힌 견과가 서서히 드러나죠. 다 익으면 가루를 낸 잣을 솔솔 뿌리세요. 케첩을 곁들여 간식으로 내놓거나 그대로 밥반찬으로 올려도 좋아요. 견과는 밀폐 용기에 냉동 보관하세요. 호두 속껍질은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벗기거나 이쑤시개를 쓰면 잘 벗겨진답니다.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 강사(laumo@korea.com)
견과 고기전 이렇게 만들어요
쇠고기 다짐육 100g, 대파 다진 것 2큰술, 대추3개, 잣, 호두, 땅콩 약간씩, 부침가루3큰술, 찹쌀 가루1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핫소스 1/2작은술, 식용유
1. 쇠고기는 소금 후추를 뿌려 간을 한다
2. 씨를 빼낸 대추와 대파를 다진다
3. 호두는 이쑤시개로 속껍질을 벗기고 땅콩과 함께 다진다
4. 그릇에 밀가루와 찹쌀 가루를 넣고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한다
5. 여기에 쇠고기, 대추, 호두, 잣을 넣고 섞는다
6. 팬을 달궈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은 한 수저씩 떠 넣어 전을 부친다
7. 접시에 담고 가루를 낸 잣을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