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이 건재를 과시했다.
조던은 4일 홈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전에서 선발출장해 25득점에 7리바운드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올시즌만 뛰겠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
조던의 활약에 힘입은 워싱턴은 밀워키에 103-78로 대승을 거두며 6연속 패배의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 1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선발출장한 조던은 일찌감치 슛폭격을 시작했다.
조던과 10년차 포워드 브라이언 러셀은 1쿼터 1분전부터 2쿼터 7분이 경과할 때까지 8분간 둘이서만 27점을 연속 올려 일치감치 42-29로 크게 앞서나갔다.
조던과 러셀의 득점포가 가동되자 벤치멤버도 덩달아 활약을 펼쳤다. 3년차 에탄 토마스가 NBA 입문 후 개인 최다인 14득점에 7리바운드로 스타급 플레이를 선보인 것.
한편 이날 NBA 새내기인 야오밍(휴스턴 로키츠)도 홈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야오밍은 휴스턴에서 벌어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에서 27득점에 시즌최다인 18리바운드를 잡아내 팀의 89-75 승리를 이끌었다.
야오밍은 이날 팀 던컨(25득점 12리바운드)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기쁨이 두배였다.경기 종료 3분4초전 동료 스티브 프랜시스의 슛이 빗나가자 야오밍은 골밑으로 달려들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돌고래처럼 솟구쳐 슬램덩크를 터트렸다. 홈 팬은 기립박수로 보답.
LA 레이커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101-91로 승리를 거뒀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24득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시즌 4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고 샤킬 오닐도 28득점에 9리바운드 7블록으로 ‘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였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