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에게 메이저리거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의 인기는 여전했다.
박찬호의 글러브(사진)가 투병 중인 전 롯데 포수 임수혁(33)을 돕기 위한 인터넷 3차 자선경매(www.ilikebaseball.co.kr)에서 최고가인 468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28일 25만원부터 시작해 네티즌 26명이 경합을 펼친 끝에 3일 밤 ‘ingking-kr’이라는 네티즌에게 낙찰된 것.
이 글러브는 박찬호가 정규시즌에서 사용한 것으로 ‘ChanHo Park(찬호 박)’이라는 영문 이름이 새겨진 미국 ‘롤링사’의 제품. 높은 금액이 나온 것은 박찬호라는 이름값에 병상의 임수혁을 돕는다는 선행의 의미가 덧붙여진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물품은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가 때려낸 70호 홈런볼로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의 그룬제이 경매장에서 305만달러(약 36억원)에 팔렸다.
한편 4일 시작된 4차 경매에는 미국 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드라이버와 퍼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사인한 일본 던롭피닉스대회 기념깃발을 내놓았다. 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할 때 신었던 마라톤화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무게가 145g밖에 안 되는 이 초경량 마라톤화는 7000만원의 제작비로 화제를 모았던 신발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