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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겨울철 김포의 볼거리-먹을거리

입력 | 2002-12-05 17:48:00


경기 김포시에는 해마다 겨울철이면 재두루미와 청둥오리 등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한강변을 따라 모여든다. 드넓은 김포평야와 한강을 끼고 있는 지방도 352호선(일명 제방도로)을 달리다 맞는 새벽녘의 일출과 철새들의 비상(飛翔)은 저절로 탄성을 터뜨리게 한다.

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김포시 하성면 양택리 태산가족공원을 찾아 도자기를 빚고 바비큐 파티도 벌여 보자. 인근 월곶면 조각공원을 찾아 조각작품을 둘러보고 겨울철 별미인 참게장을 맛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태산가족공원〓김포시가 5만여평의 부지에 50억원을 투입해 만든 이 공원은 올 6월 개장했다. 움직이는 굴착기가 설치된 어린이놀이터와 목재로 만들어진 비탈놀이시설, 활터 등이 아기자기하게 설치됐다. 야외 바비큐장에서는 고기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다.

방문객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체험공작관. 3개의 실습실과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갖추고 ‘일일 공예교실’을 열고 있다.

박태준씨(33) 등 도예가 2명이 도자기 빚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도자기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다. 점토를 이용해 목걸이와 물컵 등 액세서리와 생활용품도 만든다. 실습비는 개인 8000원, 단체 6000원이며 택배비(수도권 3000원)만 지불하면 유약을 발라 가마에서 구운 도자기를 집으로 배달해 준다. 031-997-6868

▽조각공원과 눈썰매장〓태산가족공원에서 애기봉을 끼고 문수산성 쪽으로 10분 정도 들어가면 월곶면 고막리 조각공원이 나타난다. 98년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열린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에 참가한 국내외 작가 30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14일 개장하는 눈썰매장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조각공원 옆에 있으며 성인용(길이 120m, 폭 30m)과 어린이용 슬로프(길이 80m, 폭 25m)가 설치돼 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평일 10인 이상 단체 입장객은 20% 할인된다. 031-989-6700

▽참게〓9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하성면 전류리와 봉성리 일대에서 참게가 잡힌다. 몸에 털이 나 있으며 암게 딱지에 달라붙은 내장의 빛깔이 검은 게 특징이다. 꽃게보다 맛이 고소하고 향이 독특하다. 10여 곳에서 참게장을 만들어 팔고 있으며 1인분에 평균 1만5000원.

▽가는 길〓서울에서 국도 48호선을 따라 강화 방향으로 계속 가도 되고, 고촌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제방도로를 따라 가도 된다. 김포 입구에서 하성면 양택리까지는 40∼50분.

김포〓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