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스머쉬 파커(가운데)가 시카고 불스의 도니엘 마샬(왼쪽)과 제이 윌리엄스의 사이를 뚫고 있다.로이터뉴시스
“얼마 만에 이겨보는 것인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다. 진저리나는 연패행진을 마침내 끊었기 때문이었다.
5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신인 콤비 더주안 와그너(29점)와 카를로스 부저(26점)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111-101로 이겼다. 클리블랜드는 이로써 지난달 6일 LA레이커스를 누른 뒤 한달 만에 기나긴 15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팀 사상 최다인 19연패에 빠졌던 81∼82시즌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이면서 이날 경기장에는 최근 14년간 가장 적은 7295명의 관중만이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연패 탈출을 다짐하며 경기 내내 악착같은 플레이를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품에 안았다. 동료와의 불화로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클리블랜드 릭키 데이비스는 4점차로 쫓긴 경기 종료 1분38초전부터 연속 4득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반면 제일런 로즈가 37점을 터뜨린 시카고는 8연패에 빠졌다.
한편 마이클 조던이 경기 막판 승리를 굳히는 자유투 4개를 잇달아 꽂은 워싱턴 위저즈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88-83으로 역전승했다. 조던과 제리 스택하우스는 나란히 21점을 기록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