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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조던의 뒤를 잇는 T-mac"

입력 | 2002-12-06 13:45:00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을 진정한 후계자는 누구일까?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토론토 랩터스의 빈스 카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앨런 아이버슨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조던의 후계자로 지목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조던의 기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그러나 이번 2002~03시즌에 들어서 급부상을 하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그가 바로 올랜도 매직의 에이스 트레이시 맥그래디(이하 T-mac)다.

97년 토론토 랩터스에서 NBA 생활을 시작한 T-mac은 토론토 시절 동료이자 사촌형인 빈스 카터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무렀지만 2000~01시즌 올랜도 매직으로 자리를 옮기며 그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시즌 동안 경기 당 평균 25점 이상을 기록하며 차세대 득점 주자로 발돋움한 것.

올 시즌 들어서 그의 활약은 전성기라 할 만큼 눈부시다.

5일 현재 평균득점 31.5점으로 NBA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지난 2일에는 NBA에서 선정하는 이 달의 선수(동부컨퍼런스)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2m 3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용수철 같은 탄력을 갖춘 T-mac의 발전 가능성은 그 어느 선수보다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

브라이언트나 카터 등도 뛰어난 선수들이긴 하지만 매 시즌이 지날 때마다 기량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단점. 그에 비해 T-mac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이미 최고 선수 반열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이들의 차이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T-mac이 넘어야 할 산은 너무나도 많다.

아직까지 명성이나 기량면에서 그들에 비해 부족한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

또 데뷔 이후 단 한 번의 우승 경험이 없었다는 것도 조던의 후계자로 불리기에는 이른 이유.

진정한 후계자로 불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득점왕과 MVP, 팀의 우승 등 여러 조건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코트 위에서 게임을 지배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다면 새로운 황제의 탄생도 곧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