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전쟁 종결 이후 이라크의 재건을 위해 자위대의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이 6일 밝혔다.
이시바 장관은 이날 일본 내셔널 프레스클럽 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 일본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려내 이를 반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도 이들 가능한 선택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시바 장관은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헌법 조항에 의해 일본의 행동이 제한받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일본 정부가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권력에서 축출하면 이라크의 재건을 돕기 위해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