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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먼데이]경인여대 해외봉사단 이끄는 민혜영 교수

입력 | 2002-12-08 23:15:00


“벽면과 유리창에는 온통 도마뱀이고 침대 밑에는 쥐들이 득실대지만 나중엔 친숙하게 된단다.”

6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동 경인여대 민혜영 교수(38·여·유아교육과) 연구실.

이 학교 사회봉사센터장인 민 교수는 12일부터 25일까지 3개 팀으로 나눠 첫 해외봉사활동에 나서는 제자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또 제자들과 함께 해외 어린이들에게 보여줄 인형극 리허설을 한 뒤 소품을 꼼꼼히 챙겼다.

해외봉사단은 12∼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15∼24일 태국, 16∼25일 베트남에서 각각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교직원 8명과 학생 82명 등 90명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주변 흑인 빈민가와 태국의 방콕 교외 고아원에 머물며 전공에 따라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

피부미용과는 이미용 및 피부마사지, 레저스포츠과는 스포츠마사지와 재즈댄스 교육, 간호과는 의료봉사, 컴퓨터정보기술학부는 컴퓨터 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 부채춤과 태권도도 가르치며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베트남 호치민시의 남부 델타지역에서는 ‘사랑의 집짓기’를 통해 5채의 집을 지어주기로 했다.

민 교수는 “국내 자원봉사에 열성인 학생들을 뽑아 97년 7월부터 방학 때마다 해외봉사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몽골과 동남아지역에서 800여명의 학생들이 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전문대 과정인 이 학교의 학생 가운데 90%가 교양선택과목을 통해 봉사학점을 이수한다. 학생들은 학과나 동아리별로 유아원, 장애센터 등과 연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부대와 고아원에서 합창 봉사활동을 해온 유혜선양(19·유아교육과 1년)은 “이번에 남아프리카공아국으로 가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실력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이 학교는 올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사회봉사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인천시도 이 학교를 우수 자원봉사기관으로 선정해 23일 시상식을 연다.

민 교수는 “자원봉사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외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내년 1월 교수 14명과 함께 베트남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벌인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