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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최홍만 "몸값 5억 납시오"…LG 입단 합의

입력 | 2002-12-09 17:56:00


‘신세대 골리앗’ 최홍만(22·동아대·사진)이 민속씨름 사상 최고액을 받고 LG투자증권씨름단에 입단한다.

LG의 허양도 단장과 최홍만을 지도하고 있는 동아대 송미현 감독은 9일 연봉 4000만원과 계약금 5억원선에서 최홍만의 LG투자증권씨름단 입단에 합의하고 빠르면 이번 주중 공식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홍만의 계약금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5∼6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어서 황규현(현 신창건설)이 1995년 세경진흥에 입단했을 당시 받았던 3억2000만원을 훨씬 넘기는 민속씨름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게 됐다.

동아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무대에 뛰어드는 최홍만은 지난해 아마추어씨름대회 6관왕을 차지한 아마씨름의 최강자. 2m18, 160㎏의 거구로 국내 스포츠 전 분야를 통틀어 최장신이다. 중학교 3학년때인 15세 때 고향인 제주에서 송미현 감독의 눈에 띄어 씨름을 시작한 최홍만은 거구에 유연성까지 갖췄고 들배지기와 잡채기 등 기술도 뛰어나 프로에서도 2,3년안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올해 3개 지역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김영현(2m17)과 함께 두 명의 거인선수를 보유하게 돼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게 된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