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영하로 떨어뜨린 동장군이 증시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종합주가가 이틀째 하락해 71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는 산발적이었던 반면 선물 매도는 집중적이어서 주가를 큰폭으로 끌어내렸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 말보다 8.98포인트(1.25%) 떨어진 709.11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27포인트(0.51%) 하락한 52.9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큰폭 하락 끝에 소폭 상승으로 마감한 영향으로 720.22에 개장해 722.45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4651계약(2088억원)이나 순매도해 프로그램 차익매물을 1633억원(매수는 970억원) 유발시켰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582억원, 코스닥에서 26억원 순매수했지만 프로그램 매도로 인해 하락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외국인 매도가 몰린 대한항공(3.76%) 현대자동차(3.24%) 삼성증권(3.94%) 등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에서도 LG홈쇼핑(3.02%) 엔씨소프트(4.81%) 국순당(4.19%) NHN(2.12%) KTF(2.37%) 등이 외국인의 차익매물로 떨어졌다.
조흥은행이 노조 파업 결의로 4.52% 하락했으며 우리금융(3.56%) 외환은행(4.40%) 국민은행(2.21%) 등도 하이닉스반도체 대규모 감자 소식 등으로 떨어졌다.
반면 6일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한국금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산 플레너스(3.18%) 필링크(6.52%) KH바텍(0.98%) 등이올랐다. 마크로젠이 DNA 유전자칩 판매허가 신청방침 발표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티씨정보는 지난 회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공시를 내면서 하한가로 떨어졌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