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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주사위는 던져졌는데…"

입력 | 2002-12-12 14:46:00


진필중, 임창용 드디어 해외진출을 위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임창용은 지난 9일 포스팅시스템에 공시를 요청한 상황이고, 진필중은 늦으면 14일까지 공시할 예정으로 이제 이들에겐 메어저리그 구단들의 선택에 달렸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먼저 메이저리그 현지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 각구단은 선수단의 총연봉을 낮추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데다 거물급 스타들이 FA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고 있을 정도로 좋지 않다.

또 하나 경쟁상대인 일본 투수들의 대거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이다. 긴데스에서 뛰고 있는 오쓰카, 요코하마의 사이토가 메이저리그 공시에 나서고 있는데다 이들이 진필중과 임창용과 비슷한 마무리 투수라는데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이다.

한국야구가 일본야구에 비해 실력이 뒤지질 않는다고하나 이치로와 사사키의 예에서 보듯 일본인들을 상대로한 시장성과 미일 올스타전을 치를 정도로 일본야구를 인정해주는 메이저리그 풍토를 볼때 일본선수에 무게감이 실린다.

그리고 두 선수에 따라붙는 이적료의 현실성이다.

둘의 소속구단들은 내심 300만달러선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활약과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내세운 300만달러로 그 이하에 응찰액이 들어온다면 간단히 거절할 예정이다.

그러나 300만달러선은 다소 무리다는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시장상황과 선수에 대한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점과 당장의 주전급 선수를 원하는 구단들이 마이너리그급 선수에게 300만달러를 주고 1,2년을 더 지켜본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진필중, 임창용에게 전혀 희망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을 영입하기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국내에 들어와 시즌내내 꾸준히 이들을 지켜봐왔다는데서 이들에게 어느정도 관심이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선 드문 언더핸드형에다 26살의 젊은 임창용과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8년동안의 한국야구를 소화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진필중이기에 희망은 있다.

이들은 또한 해외진출을 위해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진필중은 지난해 해외진출 실패의 아픔을 교훈삼아 에이전트에 전권을 주고 일을 차분히 진행하고 있고, 임창용은 포스팅시스템 공시를 앞두고 윈터리그에 참여 실력을 보이는등 나름의 준비를 했왔다.

또하나 이들의 확고한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다.

진필중은 내년이면 완전 자유계약선수로 해외진출시 이적료에 걸림돌이 없는데도 무리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한해라도 빨리 진출해 적응 시기를 앞당겨 전성기때 메어저리그 정상에 서고 싶은 생각에서이다.

임창용의 의지도 확고하다.

아직 젊은데다 좀더 큰 무대에서 더 큰선수가 되고 싶은 욕심에서이다. 여기에 올해 해외진출을 못하면 2년을 더 기다려야한다. 한해에 한구단에서 한선수만 해외진출이 허용되는 규정상 내년엔 동료 이승엽이 해외진출을 계획중이기 때문에 올시즌 무조건 해외진출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이면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시작된다.

각 구단의 트레이드 논의와 선수수급등이 논의되는 이때를 전후해 이 둘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