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쓰레기 매립장 주변 주민들의 실력행사로 사흘째 쓰레기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용안면 쓰레기 매립장 주변 주민들이 숙원사업 해결과 악취 방지 등을 요구하며 10일부터 사흘째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1999년 매립장이 확대 조성될 당시 익산시가 북부권 주민들을 위해 함열시장 현대화와 농기계 수리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수십차례에 걸쳐 시에 철저한 쓰레기 분리수거와 악취 제거를 요구했으나 개선책이 나오지 않아 매립장을 봉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시는 쓰레기 반입이 저지되자 하루 260t씩 수거되는 쓰레기를 시내 금강동 적환장에 임시로 쌓아두고 있다.
그러나 적환장의 적재능력은 1주일 분량에 불과해 주민들의 실력행사가 내주까지 이어질 경우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쓰레기가 반입될 수 있도록 주민들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