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6·사진)이 영국의 축구권위지 월드사커의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월드사커는 13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 투표에서 히딩크 감독이 브라질에 5번째 우승컵을 선사한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54)을 제치고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고 밝혔다.
월드사커는 히딩크 감독이 역대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국대표팀을 한일월드컵에서 일약 4강 반열에 올려놓는 놀라운 지도력을 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아인트호벤 사령탑인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이후 사회, 문화적으로 기여한 인사에게 주어지는 스페인의 ‘에르네스트 유크상’을 최근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월드컵 4위의 빛나는 성적표를 기록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올해의 팀’ 선정에서 브라질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아스날에 이어 4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세계 축구강호로 인정받았다.
월드사커의 ‘올해의 선수’에는 한일월드컵 득점왕으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브라질의 ‘간판 골잡이’ 호나우두(26·레알 마드리드)가 뽑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