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맞이 행사가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남구 대보면 호미곶광장에서 31일 오후부터 새해 아침까지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3’ 행사가 열린다.
31일 오후 8시부터 해상불꽃쇼를 비롯해 지역 설화인 연오랑 새오녀 무용극, 횃불퍼레이드 등이 열리고 새해 오전 6시에는 ‘동과 서가 하나로, 호미곶이 세계로’라는 주제로 새해 소망을 담은 합창단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또 일출 시점에 맞춰 해상에서는 해병대 장병들의 U보트 퍼레이드와 해병 헬기 2대를 이용한 구조시범 및 축하비행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육지에서는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해를 상징하는 2만여개의 노란색 풍선에 소망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날리게 된다.
또 영덕군도 삼사해상공원에서 31일 오후부터 새해 오전까지 ‘2003 영덕 해맞이축제’를 갖는다.
31일 오후 5시부터 11시50분까지 계속되는 전야축제에서는 풍물길놀이와 영덕에서 발원된 궁중무용인 무고 공연, 성악과 대중가요 팝이 어울어진 송년무대 등이 펼쳐진다.
이어 자정에는 경북대종 타종식이 열리고 신년메시지 낭독, 지신밟기, 폭죽쇼, 달집태우기 등의 다양한 행사가 선보인다.
새해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해맞이 행사에서는 새해기원무용, 관광객의 소망을 담은 2003개의 풍선날리기, 축시낭송, 축하합창 등이 이어지며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경북대종이 개방돼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접수한 뒤 직접 타종할 수 있게 된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