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13일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은 대한민국의 방위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서울의 안보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 집무실을 충청권으로 옮기면 수도방위사령부도 뒤따라 옮겨야 하고 동시에 서울 방위를 위해 대체 병력이 배치돼야 하는데 이는 군사력 증강을 초래해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은 통일을 앞둔 시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시장은 “수도권의 방위력 약화로 인한 안보 불안 심리는 외국인의 투자 기피로 이어지고 결국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 경제도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