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산(黃珍山)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13일 “민주당 국민참여운동본부의 충남본부장인 정모씨로부터 체포 협박과 함께 탈당을 강요당했다”며 녹취록을 증거로 공개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황 부의장이 이날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한 녹취록에는 “13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전 유세에서 지지선언을 하면 국회의원 공천을 보장해준다. 대전에 5개 구청, 6개 선거구 아무거나 골라. …노 후보 보장 받아줄게. 안되면 내일 긴급체포하라고 대검에서 왔어”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정씨는 또 “(노 후보가 당선되면 내가) 인수위에 언론담당으로 가지, 팀장으로”라면서 “동아 조선 중앙 조지는 거지. 나쁜 놈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날 “정씨가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본인이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오해를 낳은 만큼 정씨의 모든 직위를 해제하고 제명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