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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나도 미셸 콴처럼…피겨스케이팅 붐

입력 | 2002-12-17 17:42:00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여자 어린이들이 강사로부터 피겨스케이팅 강습을 받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진지한 표정으로 자세지도를 받는 어린이와 이를 지켜보는 꼬마친구들의 천진스런 표정이 해맑기만 하다. 사진제공 롯데월드



아름다운 선율에 맞추어 춤추듯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피겨스케이팅. 예술적 감각과 육체적인 단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겨울 스포츠의 꽃이다.

피겨스케이팅을 배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초등학생부터 20대에 이르는 여성들. 그러나 성인남성의 모습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레포츠라는 인식이 점차 자리잡아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내링크가 늘어나면서 피겨스케이팅은 4계절 언제나 익힐 수 있는 스포츠가 됐지만 아직 겨울 스포츠라는 인식이 남아 있어 겨울에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방학을 맞아 각 실내링크에서는 피겨스케이팅 강습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아이스링크, 고려대아이스링크 등에서는 강습생을 모집 중이다.

고려대 아이스링크 박진우강사에 따르면 성인은 1개월이면 기초동작을 배울 수 있다.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 위를 직선으로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수준.

초등학생들은 재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초동작을 배우는 데 1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5,6세 어린이들은 대개 1개월 이상 걸린다.

주 3회 연습으로 3개월 정도 지나면 30초 분량의 음악에 맞춰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된다. 6개월 정도 지나면 음악의 길이가 1분 정도로 길어진다.

피겨스케이팅을 하면 재미 뿐 아니라 체력을 기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다리를 많이 쓰는 스케이팅은 하체 힘을 키우는 데 안성맞춤. 또한 스케이팅 전후의 스트레칭과 전신운동효과로 인해 균형잡힌 아름다운 몸매를 가꿀 수 있다. 여성 강습생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예술적인 분위기와 함께 이같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피겨스케이팅은 태권도의 단증처럼 급수가 있다. 초급부터 8급까지 9단계가 있으며 3∼6개월 정도 연습하면 초급을 딸 수 있다. 시험과목은 도형그리기 등 기본 기술.

초급에서 1급으로 넘어가려면 회전과 점프 기술 등에서 합격점을 맞아야 한다. 보통 5,6급이면 국가대표 상비군 수준, 7,8급이면 국가대표급 수준으로 본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피겨스케이팅 어디서 배우나

▽고려대아이스링크(02-3290-4243∼5):개인레슨(매월 1일, 15일 접수) △주5회강습 20만원+입장료6만원 △주3회 강습 15만원+입장료 3만6000원 △주2회 강습 12만원+입장료2만4000원 ※겨울방학특강 29일까지 모집, 유아반 초등반 조중고반 성인반. 월∼토 주6회 2주 강습. 8만5000원.

▽롯데월드 아이스링크(02-411-4592):△오후 8시반, 9시반 두차례 강습, 9일 코스 9만원. 초급 초중급 중급 중상급 상급 등 5개 코스 모집. 본인 선택에 따라 코스를 조정할 수 있음. 코스별로 1개반 12명, 인원에 따라 반이 늘어 날 수 있음.

▽과천시민회관 아이스링크(02-500-1320):초등학생 겨울특강 12월31일까지 접수. 1개반 15명. 월∼토 주 6회 2주간 교육. 6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