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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핸드볼큰잔치 ‘새내기의 날’

입력 | 2002-12-17 18:08:00


알리안츠배 2002∼2003 핸드볼큰잔치는 ‘세대교체의 무대’. 고졸 출신 남녀 신예들이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겁 없이 뛰고 있다.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B조 경기. 대구시청의 선화여상 졸업반 송해림(7골 4도움)은 공수에서 펄펄 날며 팀이 초당대를 36-25로 대파하고 첫 승을 올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국가대표 김은경의 은퇴로 공석이 된 센터백에 투입된 송해림은 폭넓은 시야로 선배들을 이끌어 ‘실업 5년차’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송해림과 선화여상 동기인 윤소나도 6골(3도움)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남자부에서도 신예 돌풍은 마찬가지. A조 경기에서 경희대는 부천공고 졸업 예정인 송인준(6골)과 삼척고 졸업반인 정의경(3골)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데 힘입어 조선대를 30-25로 물리치고 첫 승을 올렸다.

조선대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조대부고 졸업반인 고경수의 진가를 확인했다. 1m82, 75㎏에 탄탄한 체격의 고경수는 선배들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으며 6골(3도움)을 몰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신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대한핸드볼협회의 세대교체 의지 때문. 한국 핸드볼은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녀팀이 동반우승(남 5연패, 여 4연패)했지만 노장들이 주축이 됐기 때문에 ‘젊은 피’ 수혈이 불가피하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신예를 발굴해 아테네올림픽에 대비한다는 계획.

한편 여자부 A조 경기에선 광주시청이 한국체대를 24-19로 제압했고 남자부 B조에선 한국체대가 성균관대를 34-26으로 꺾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