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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대선다음날 당선자에 첫 보고

입력 | 2002-12-17 18:37:00


16대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대통령 당선자로서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만나야 하는 공무원은 행정자치부 장관이다.

관례에 따르면 당선자측은 당선이 확정된 뒤 곧바로 행자부에 장관 면담 일자를 통보하게 되고 첫 면담에서 행자부 장관은 당선자에게 당선자 예우와 인수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보고를 하게 된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13대 대선 직후 최초로 구성된 인수위에서부터 1997년 15대 대선 직후 만들어진 인수위까지 모두 세 차례의 인수위 구성과 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이 보고서는 인수위의 출범 시기에서부터 파견될 공무원의 수, 사무실 위치 등 인수위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 장관의 첫 보고는 당선자측의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인수위의 구성과 활동 등에 관한 문제로 한정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러나 “행자부가 마련한 보고서는 과거 구성됐던 인수위의 전례에 따른 참고 자료에 불과하다”며 “당선자측에서 이미 인수위 구성에 관한 안을 마련해 놓았으면 모든 업무는 그 안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15대 대선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당시 당선자가 대선 다음날 곧바로 내무부장관을 만났다. 이후 100여명의 공무원이 파견되어 구성된 인수위는 정무 사회 경제 외교 통일 등의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기 전까지 업무 인수와 함께 새 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을 수립하는 활동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에도 대선 다음날 장관이 당선자를 만난 뒤 곧바로 인수위 설치에 관한 대통령령이 공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맞춰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부처별 업무보고는 인수위가 구성된 뒤 위원회 내 분과위원회별로 받아 온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인수위가 구성된 뒤 부처별 업무보고 및 인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이현두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