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내 배달’로 유명한 미국 도미노피자의 창업자 토머스 모나헌(65·사진)이 그동안 번 돈에서 2억2000만달러를 떼어 플로리다주의 한 시골마을에 가톨릭 이념에 충실한 대학을 세우기로 했다고 LA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아베마리아대학으로 불릴 이 대학은 2003년 가을학기부터 헌신적인 가톨릭신자 5000명을 뽑아 신앙 중심의 교육을 하게 된다. 캠퍼스에선 랩이나 헤비메탈 음악이 금지된다. 자수성가한 모나헌씨는 “나에게 가장 절실한 사업은 많은 사람이 천당에 가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그 일에는 교육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가톨릭계 대학 졸업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입학 때보다 신앙심이 더 흔들리게 됐다는 응답이 많다”면서 “요즘 학교는 파티학교라고 불릴 정도”라고 지적했다.
모나헌씨는 98년에도 세계적인 피자업체 도미노를 10억달러에 팔고 미시간주 입실런티에 가톨릭계 대학을 설립한 바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