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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李지지 심현섭 "윤도현이 출연 방해"…윤도현 "사실무근"

입력 | 2002-12-18 18:31:00

심현섭 / 윤도현


개그맨 심현섭씨(32)와 가수 윤도현씨(30)가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미묘한 갈등으로 법정 공방을 벌일 조짐이다.

윤씨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심씨가 17일 오후 SBS TV에서 한 이회창 후보 지지 연설에서 내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의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을 거부했다고 한 것은 사실 무근”이라며 “심씨와 한나라당 방송연설 담당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프로그램 회의 중 일회성 캐럴 음반을 낸 ‘개그콘서트’팀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말했으나 프로그램 출연자를 결정하는 것은 PD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씨는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11월 말에 녹화 일정을 합의했으나 최근 제작진이 ‘윤씨가 불편해한다’며 돌연 출연 취소를 통보해왔다”며 “윤씨가 고소한다면 나도 맞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심씨는 17일 TV연설에서 “최근 ‘개그콘서트’팀이 ‘윤도현의 러브레터’ 제작진의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진행자 윤씨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이 출연하면 프로그램 진행을 거부하겠다고 해 출연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