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키츠의 커티노 모블리(오른쪽)가 인디애나 페이서스 레지 밀러를 밀착마크하다 볼을 쳐내고 있다.휴스턴AP연합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이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2m26의 신인 야오밍은 19일 홈코트 컴팩센터에서 열린 중부 디비전 선두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29점, 10리바운드, 6블록슛의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95-83 승리를 이끌었다. 야오밍은 지난달 31일 인디애나와의 1차전에서 NBA 데뷔전을 치렀으나 무득점의 수모를 겪으며 팀의 82-91 패배를 자초해야 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이 안 돼 NBA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당시 상처 입은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 이날 야오밍은 4쿼터에만 11점을 터뜨렸고 야투성공률 66.7%, 자유투 성공률 90%로 높았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자신의 올시즌 최고인 33점을 퍼부은 워싱턴 위저즈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18-100으로 가볍게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16일 토론토전에서 역대 최소 타이인 2점에 그쳤던 조던은 그후 2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조던은 “내가 2점을 넣었을 때 사람들은 나를 50대 퇴물로 보는 듯 했다. 그런 시선이 득점력에 불을 당기게 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앨런 아이버슨이 41점을 올린 데 힘입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9-94로 꺾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