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뛰어든 미국프로농구에서 올스타전 ‘베스트 5’를 노리고 있는 중국 출신 센터 야오밍(왼쪽).동아일보 자료사진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2·휴스턴 로키츠)은 동양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베스트 5’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까.
2m26의 신인 야오밍이 20일 발표된 NBA 올스타전 인기투표 중간집계 결과 서부 콘퍼런스 센터 부문에서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에 이어 2위를 달렸다.
47만1107표를 얻어 1위 오닐에게 9787표차로 뒤진 것. 최근 야오밍이 NBA에 완전히 적응한 듯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오닐은 팀의 부진 속에 헤매고 있어 득표 레이스에서 추월에 성공, 올스타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야오밍은 “올스타에 선발된다면 큰 영광이자 채찍질이 될 것 같다”며 “득표가 많은 것은 모국 중국 팬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야오밍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2.7점, 7.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야투 성공률은 59.9%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키만 크다’는 비판을 들었으나 12월 들어 치른 9경기 중 7경기에서 ‘더블 더블’(득점과 리바운드가 모두 두 자릿수)을 올리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떠올랐다.
내년 1월 12일까지 계속되는 올스타전 인기투표는 NBA가 열리는 경기장, NBA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13억 인구의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몰표가 쏟아질 경우 야오밍의 추월은 더욱 쉬워질 전망.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65만9998표로 동서부 콘퍼런스를 통틀어 인기투표 1위에 나섰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내년 2월 10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