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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KBS2 '저 푸른 초원…' 채림

입력 | 2002-12-22 18:09:00

내년 1월4일 첫 방영되는 KBS2 주말 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 여주인공 채림./사진제공 KBS


“예전에는 열 살이상 나이 차가 나는 남자를 보면 어려웠는데 이젠 그런 것은 많이 없어졌어요. 30대건, 40대건 마음은 20대인 남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말이요.”

‘귀엽고 깜찍한’ 채림(23)은 현실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유독 ‘나이가 많은 남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연인이다. 실제 사귀고 있는 가수 이승환과는 14살 차이고, MBC드라마 ‘사랑해 당신을’(99년)에선 9살 차이인 감우성과 사제지간의 사랑을 연기하기도 했다.

채림은 다음달 4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KBS2TV 새 주말연속극 ‘저 푸른 초원 위에’(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에서도 17살 연상인 최수종과 열연을 펼친다. 귀한 집안에서 자란 소아과 여의사로서 가진 것 없는 자동차 세일즈맨과 순애보를 나누는 여주인공역이다. 촬영현장에선 채림보다 오히려 나이가 많은 최수종이 더 쑥쓰러워하며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채림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해 ‘네자매 이야기’ 이후로 1년만이다. 원래 지난 7월부터 방영되기로 했는데, KBS의 ‘내사랑 누굴까’가 방영이 연장돼 촬영이 늦춰졌다.

“6개월간 마음 놓고 그냥 쉬었어요. 요가도 수련하고, 일어도 공부했지요. ”

채림은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홍보하기 위해 일본에 갔던 것을 빼놓고는 마음껏 놀면서 지냈다고 한다. 요가를 한 뒤 평생 안빠질 줄 알았던 포동포동한 ‘젖살’이 빠졌다며 무척 좋아했다. 정통 멜로물인 이번 드라마에선 채림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깜찍한 모습에서 탈피해 보다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출연 계획에 대해 채림은 “지금까지 해본 캐릭터에서 벗어나 ‘엔트랩먼트’에 나오는 캐서린 제타 존스처럼 액션물의 여주인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