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작은 거인’ 편의점이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는 국내 편의점 수가 올해 말 5600여개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3870개)보다 5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또 올해 편의점 업계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1조8275억원)보다 45% 정도 늘어난 2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말 편의점 수는 7600개, 매출 규모는 3조7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올 들어 업체별 순위도 뒤바뀌었다. 올해 540개의 점포를 낸 훼미리마트가 전체 점포수 1400개로 96년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해 오던 세븐일레븐(1385개)을 밀어내고 업계 1위에 다시 올라섰다. 편의점은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보다 경기도 등 지방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경기지역에 올해 새로 문을 연 편의점은 437개. 서울(400개)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이 생긴 지역이 됐다.
협회 김점욱 전무는 “편의점이 100개 생길 때마다 77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납품업체가 1개씩 늘어난다”며 “내년에 업계 처음으로 2000개 점포를 가진 업체가 나오는 등 성장세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