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을 이어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될 외국인 감독 후보가 브뤼노 메추(48) 전 세네갈 감독과 움베르투 코엘뇨(52) 전 포르투갈 감독으로 좁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프랑스 출신 메추와 포르투갈 출신 코엘뇨 감독을 정하고 이들을 기술위원회에 상정, 내년 1월초 최종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개월동안 98프랑스월드컵과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02한일월드컵 등에 참가한 감독들을 중심으로 61명의 1차 검토대상 리스트를 작성했고 이들 중 현재 계약상태 및 능력 정도에 따라 15명을 추려냈다. 3차 검토에서 히딩크 기술고문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메추와 코엘뇨 등 2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최종 선정한 것.
메추 감독은 2002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네갈을 8강에 올려놓은 주인공. 88년부터 99년까지 프랑스 클럽팀을 맡아 지도 경험을 쌓았고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알아인클럽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지도력으로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지도 철학을 갖고 있으며 ‘4-3-2-1’의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을 위주로 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선수 시절 무명이었던 메추 감독에 비해 포르투갈 대표선수로 활약하며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던 코엘뇨 감독은 지도자 경력은 화려한 편이 아니다. 85년부터 2년간 포르투갈의 살게이로스와 브라가를 맡았고 97년 포르투갈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코엘뇨 감독은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잉글랜드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후 아프리카의 모로코대표팀 감독을 맡다 지난 7월 사퇴했다.
축구협회는 1월중에 구체적인 계약 협상을 끝냄으로써 3월29일로 예정된 콜롬비아와의 첫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
그러나 성적 부진과 히딩크 감독의 복귀 가능성에 대비, 차기 감독과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대표팀 감독 최종후보 프로필움베르투 코엘뇨감독 후보브뤼노 메추1950년 4월20일생년월일1954년 1월28일포르투갈 오프르투출생지프랑스 쿠데케르케레이송스(62∼64년),라말덴세(65∼66년), 벤피카(66∼75년)선수경력두앙키르헨,안데를레흐트,OSC,릴, US 발랑시엔, OGC 니스, 부베(70∼87년) A매치 64회 출전 6골(39경기 주장)대표선수 경력없음살게이로스(85∼86년),브라가(86∼87년)클럽지도경력부베(88∼92년), 릴(92∼93년), 발랑시엔(93∼94년), 세당(95∼98년),발랑스(98∼99년), 알아인(2002년 10월∼)포르투갈(97∼2000년)유로2000 4강대표팀 지도자 경력 및 성적세네갈(2000년 10월∼2002년 7월)2002아프리칸네이션스컵 준우승.2002월드컵 8강4-5-1(4-4-2)시스템 기습공격 전술4-3-2-1 시스템 신속한 공수전환축구학교 설립운영, 방송해설자 오랜 활동특기사항세네갈 적응위해 세네갈인과 결혼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