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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쥐구멍에 뜬 해?"

입력 | 2002-12-24 15:50:00


프로농구 여수 코리아텐더가 그동안의 고생을 접고 희망찬 내일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

모기업 재정난으로 재정 파탄의 위기에 빠졌던 코리아텐더는 최근 이어지는 낭보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첫번째 낭보는 후원금 마련이다.

올 시즌 초반 전형수를 울산 모비스에 2억5천만원을 주고 트레이드한 후 근근히 연명해오던 코리아텐더.

선수들의 월급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팀 성적은 상위권에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여수산업단지 40여개 기업 대표들은 십시일반으로 10억원을 마련, 내년 1월 초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잘 하면 올시즌을 버틸 수도 있다는 희망이 선수단 사이에 퍼졌다.

여기에 최근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로 농구단 지원을 머뭇거렸던 여수시가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맞는 것일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리아텐더에게 또다른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농구단 설립을 추진하던 KT(한국통신)가 코리아텐더 인수에 긍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내년 1월쯤 농구단 창단을 위한 인수팀을 구성한 후 4월경 코리안텐더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코리아텐더 선수들은 더 이상 월급 걱정없이 경기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된다.

남들이 보면 코리아텐더에게 하루아침에 복덩이가 굴러들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선수들의 피나는 고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스타급 선수가 전무한 코리아텐더가 마냥 하위권에 머물렀다면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열악한 환경에 낙담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더라면…

모두가 선수와 감독, 프런트가 합심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