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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변해야 산다!"

입력 | 2002-12-24 15:50:00


새해에는 국내외 각종 스포츠 경기 규칙과 운영 방식이 많이 바뀔 예정이다.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의 프로 스포츠 경기는 경기 규칙 등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아마추어 경기의 경우에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들이기 위한 과감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것.

프로야구는 외국인선수 보유 규정이 ‘3명 보유, 2명 출전’ 이었지만 새해에는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바뀌고 대신 교체 횟수가 1번에서 2번으로 늘었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축소되면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는 경고 누적에 따른 출장 정지 대신 벌금제로 규정을 바꿀 계획.

2회 경고 누적 시 1경기 출장 금지 처분이 내려지면 기량이 뛰어난 스타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대신 벌금제를 적용하고 경기에 출전 시키는 것이 선수나 팬을 위한 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스포츠인 민속씨름은 침체된 씨름판의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91년 없어졌던 체급인 금강급(90kg급)을 되살린다는 복안.

하지만 금강급 경기 부활에 따른 신생팀 창단이 있어야 하고 선수층이 아직 빈약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또 국기로 불리는 태권도는 전자 감응식 보호대와 헤드기어를 개발하여 새해 3월부터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태권도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심판 판정 문제가 줄어들면서 국제 대회에서의 그 위상이 더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투명한 마스크로 인해 선수들의 다양한 표정 변화와 생생한 감동을 느끼기에 부족했던 펜싱이 투명한 플라스틱 마스크를 채용함으로써 보다 흥미진진한 경기로 변모될 것으로 전망.

마스크가 투명해지면서 전보다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데 유리해 질 것이 확실하다.

2003년 계미년의 스포츠는 이처럼 선수와 팬들 모두를 위한 변화를 모색함으로써 더욱 큰 기쁨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