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옆 군영에서 열병하고 있는 별기군. 당시 별기군은 러시아 교관이 훈련을 담당했으며, 러시아제 ‘베르단’ 소총을 사용했다./사진제공 경기도박물관
110년 전, 프랑스에서 온 외교관은 문화와 환경이 다른 ‘멀고 생소한 나라’ 조선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경기도박물관(관장 양미을)이 24일 개막한 특별전 ‘먼 나라 꼬레-이폴리트 프랑댕씨의 기억 속으로’는 서구인의 앵글에 잡힌 1890년대 근대 조선의 사회상을 보여준다. 전시는 내년 3월2일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회에서는 1892∼1894년 프랑스 전권공사를 지낸 이폴리트 프랑댕이 직접 촬영하거나 수집한 사진 150여점을 선보인다. 이 사진들은 프랑댕씨의 조카뻘인 클로드 칼메트가 소장하고 있다가 이번 전시를 위해 내놨다.
전시는 조선 사람들의 일상, 조선 왕족과 대신, 프랑댕의 외교 활동, 명승지 순례 등으로 구성됐다. 출품 사진 중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진, 별기군의 열병 사진, 조선 대신들의 단체 사진이 포함돼 있다. 031-288-5382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