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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등번호 33번 꿈꾸지마”…뉴욕,유잉 번호 영구결번

입력 | 2002-12-25 18:38:00


‘킹콩 센터’ 패트릭 유잉(40·사진)의 뉴욕 닉스 시절 등번호 ‘33번’이 영구 결번된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는 내년 3월 1일 홈인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 하프타임에 유잉의 등번호 33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뉴욕에서 활약한 선수 중 등번호 영구 결번의 영예를 누린 사람은 유잉까지 모두 8명. 67년부터 77년까지 10년 간 뉴욕에서 뛰며 팀을 두 차례 정상으로 이끈 월트 프레이저(10번)를 비롯해 딕 바넷(12번), 얼 몬로, 딕 맥과이어(이상 15번) 윌리스 리드(19번) 데이브 디부스체레(22번) 빌 브래들리(24번)의 등이다.

또 뉴욕 감독 재직시 613승을 올리며 70년과 73년 팀에 우승을 안긴 명 지도자 레드 홀즈맨도 그가 올린 승수(613)가 적힌 유니폼이 매디슨 스퀘어가든에 걸리며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등번호 영구 결번의 주인공이 된다.

자메이카출신인 유잉은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뒤 85년 뉴욕에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 올해 공식 은퇴할때까지 17시즌 중 15시즌을 뉴욕에서 활약했다. 데뷔 첫해 신인왕에 오른 뒤 통산 11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된 역대 최고의 센터중 한 명이지만 단 한번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비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유잉은 2000년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트레이드된 뒤 2001-2002 시즌에는 올랜도 매직 유니폼을 입고 간간이 코트에 서다 지난 9월 은퇴했다.

통산 118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1득점 9.8리바운드 2.45블록슛을 기록했고 ‘NBA 역대 최고선수 5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잉은 은퇴 뒤 마이클 조던이 선수로 뛰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에서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 시절 뉴욕과의 4차례 플레이오프에서 유잉에게 번번히 좌절을 안긴 장본인이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