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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주말시대]해넘이, 해돋이 명소

입력 | 2002-12-26 17:12:00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해넘이. 할미바위 할아비바위 사이로 해가 지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2002년에 지는 마지막 해를 보며 가는 1년을 정리하고 2003년의 첫 해를 맞으며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해보는 건 어떨까. 여행 전문 사이트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가 추천하는 해넘이, 해돋이 명소를 소개한다.

●해넘이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서해 3대 해넘이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 백사장이 길어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바다 쪽으로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있고 두 바위 사이로 지는 해가 아름답다. 31일 오후에는 태안군 주관으로 연 날리기, 불꽃놀이 등 해넘이 행사가 열린다.

▽변산반도 격포〓수만 권의 책을 포개 놓은 듯한 퇴적암이 층암 절벽을 이루고 있는 서쪽의 채석강이 장관이다. 해마다 제야에 열리는 ‘부안 해넘이 축제’가 올해도 열린다. 달집 태우기, 소망의 촛불 밝히기 등 행사와 함께 관광객이 참여하는 백사장 줄다리기, 백곰 수영 축제 등이 펼쳐진다.

●해돋이

▽강구항〓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무대로 알려져 유명해진 곳. 강구항에서 1.6㎞ 정도 떨어진 언덕에 있는 삼사해상공원은 동해안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 아래로 강구항의 아담한 정취를 바라보며 해를 맞을 수 있다. 경북 영덕.

▽호미곶〓‘우리나라 내륙에서 제일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해맞이 공원에 설치된 다섯손가락 모양의 조각상 사이로 해가 떠올라 손가락이 태양을 움켜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경북 포항.

▽향일암〓전남 여수에 있는 사찰. 644년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 1715년 인묵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남해 수평선의 장엄한 일출을 염두에 두고 ‘해를 바라본다’는 뜻의 향일암이라고 이름지었다. 31일부터 1일까지 일출제가 열린다.

▽태백산 천제단〓인간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기원했던 천제단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박차고 오르는 해를 맞는다. 오르는 길이 험하지 않아 가족 산행으로도 적합하다. 유일사를 지나며 시작되는 눈덮인 주목 군락과 철쭉나무와 어우러진 설경이 볼 만하다. 1일 새벽 액집 태우기를 시작으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왜목마을〓왜가리의 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리아스식 해안의 특이한 지형 덕분에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야트막한 석문산 정상에 올라 장고항 용무치와 국화도 사이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감상한다. 인근에 수령 500년 이상이 되는 동백나무숲이 있다. 충남 당진.

☞ 외도/해금강 신년 해돋이

금동근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