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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올 영화산업 결산…영화관객 1억명 돌파

입력 | 2002-12-26 18:12:00


올해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한해 관객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

영화 투자사 ‘아이엠픽쳐스’는 올해 1월1일∼12월15일의 기록과 이달 16∼31일의 추정치를 합산해 발표한 ‘2002년 국내영화산업 결산리포트’에서 올해 전국(서울 포함) 관객 수가 지난해보다 14.9% 증가한 1억30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국 관객수는 정확한 집계가 어려워 통상 서울 관객의 1.5배로 추산한다.

올해 예상되는 서울 관객은 4054만명. 이를 기준으로 올해 전국 관객은 서울보다 지방에서 스크린이 더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해 서울관객의 1.55배로 추산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4% 떨어진 45.6%를 기록했다. 개봉 편수는 지난해보다 26편 늘었으나 작품당 평균 관객은 6만여명 하락했다. ‘아이엠픽쳐스’는 “투자 자본의 활발한 유입으로 제작 편수 및 제작비는 증가했으나 완성도가 기대를 밑도는 졸작들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주5일 근무의 확산으로 금요일 개봉이 정착되면서 금요일 관객의 증가도 눈에 띄었다.

월요일 대비 금요일 관객은 2001년 1/4분기에는 1만8450명이 적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 무려 26만2703명이 많았다.

올해 박스오피스 ‘톱 10’은 한국 영화와 외화가 각각 5편씩 차지했다. 12월 15일까지 서울관객을 기준으로 한국영화는 ‘가문의 영광’(1위·160만) ‘집으로…’(2위·159만) ‘공공의 적’(5위·116만) ‘광복절 특사’(8위·92만) ‘2009 로스트 메모리즈’(9위·88만)가, 외국영화는 ‘마이너리티 리포트’(3위·140만명)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4위·139만) ‘스파이더 맨’(6위·114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7위·93만명)가 꼽혔다.

한편 배급사별 관객 동원 순위에서는 ‘가문의 영광’ ‘반지의 제왕’ 등을 배급한 ‘시네마서비스’가 914만명으로 1위에 올랐고 ‘집으로’ ‘2009로스트 메모리즈’의 CJ엔터테인먼트가 736만명으로 2위, ‘스파이더 맨’ ‘맨 인 블랙 2’의 ‘콜럼비아트라이스타’가 395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